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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심리학
왕따 폭력 목격한 학생들, 천재지변과 맞먹는 스트레스
작성자 사무간사 작성일 12.10.24 조회 4413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중학교 2학년 a(16)양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a양은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a양과 같은 반에는 왕따를 당하던 아이들이 있었다. 이 아이들은 a양에게 괴로움을 털어놓으며 펑펑 울기도 했다. 마음이 아팠던 a양은 급기야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썼다. 친구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니, 바로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내부 고발자로 낙인찍혀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던 a양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16일 대전에서는 집단 괴롭힘을 당해 자살한 여고생 b(17)양과 같은 반 반장 c(17)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양과 친했던 c양은 자신이 b양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따 폭력은 피해자뿐 아니라 주변 학생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학교 폭력이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고 있는 것이다.

 

천재지변과 같은 충격

대구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친구들의 괴롭힘 때문에 자살한 김모(14)군과 같은 중학교 전교생 982명의 심리를 조사한 결과, 약 12%(116명)가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6명을 직접 상담한 영남대 김정모 심리학과 교수는 "학생들은 놀라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소화 장애, 불면증을 겪고, 가해 학생에 대한 분노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괴롭힘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의 심리적인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2004년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리처드 해즐러(hazler) 박사와 오하이오대 그레고리 젠슨(janson) 박사가 과거 집단 괴롭힘을 지켜본 대학생 77명을 설문한 결과, 이들이 받은 심리적인 충격이 천재지변 또는 생명의 위협을 받은 경험을 했을 때의 충격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왕따 목격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198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 경찰, 소방관, 고속도로 작업자들이 받은 스트레스 수준과 비슷했다.

 

사건 후 72시간 내 주변학생도 조사해야

특히 왕따 폭력의 주변 학생들 중에서도 피해 학생을 도와주려고 노력한 학생들이 가장 큰 심리적인 충격을 받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작년 이화여대 오인수 교육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 주변 학생 중 가해 학생을 도운 학생이나 가해 학생을 부추긴 학생, 괴롭힘을 보고도 못 본 척한 학생들보다 피해 학생을 도와준 학생이 느끼는 불안 정도가 가장 심했다. 자신이 돕는 행동이 피해 학생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 확신이 없는 데다,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려워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건찬 학교폭력예방센터 사무총장은 "왕따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72시간 이내에 피해자와 가해자뿐 아니라 주변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집단적인 상담과 치료보다는 소규모·1대1 상담으로 학생 개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