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심리학의 역사는 적어도 개념적으로는 심리학의 역사와 그 시작을 같이한다.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진 사회심리학 연구가 방대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인간의 사회적 삶을 다룬 경험적인 연구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특히 미시적 수준에서부터 거시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의 규모가 다양해서 특정 현상을 여러 수준에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한 권의 책 안에 사회심리학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은 애초부터 할 수 없는 일이다. 대신에 우리는 몸소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배우고 익힌 것에 근거해서 사회적으로나 시대적으로 좀 더 중요하고 유용한 주제들을 이 책에 싣고자 했다. 그 중에는 사회심리학의 고전적인 주제도 있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도 있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오늘날 중요하게 부각하는 연구주제를 다룸으로써 사회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이 가지는 시기적 적절성과 타당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하여 좀 더 최근의 연구들을 소개함으로써 관련 지식을 새롭게 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독자, 특히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